"국산 유아용품, 면세점에서 정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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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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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엘린, 롯데면세점 입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이 면세점 입점으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지도가 높아졌고 프리미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제조 경쟁력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점이 해외 시장 진출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테스트 마켓으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입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네오팜·쁘띠엘린 등 유·아동용품 업체들은 최근 면세점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 4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에 한방 유아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오리지널·효72 라인을 포함한 26개의 주요 품목을 판매 중이다. 중국인 및 외국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 몽골, 미국 등 해외 관광객들이 국내 유아용품을 선호하면서 입점 문의가 늘어 면세점에 진출하게 됐다"며 "중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 구매 증가폭도 커 다음달에 2개 매장을 추가 오픈키로 했다"고 전했다.

네오팜이 만든 민감 스킨케어브랜드 아토팜도 최근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잠실점에 동시에 입점했다. 특히 중국고객과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롯데면세점 잠실 제2월드점과 한화면세점 제주점 등 2곳 매장을 추가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대비 뛰어난 품질로 한국산 제품이 유럽, 미국, 중동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서양사람들은 한국인보다 피부 건조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아토피 제품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 및 일본 고객과 해외여행 증가로 내국인 구매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쁘띠엘린도 올해부터 롯데면세점 월드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등을 잇달아 오픈하며 면세점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쁘띠엘렌은 유·아동 패션 및 잡화브랜드 킨더스펠과 엘리펀트이어스, 밀로앤개비 등 다수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물티슈 브랜드 '엘프레리'까지 론칭했다. 

회사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은 제품 품질검증 및 장기적인 해외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며 "백화점과 편집숍에 한정됐던 기존 유통망을 올해부터는 면세점과 해외수출로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피앙은 매년 증가하는 해외여행객을 겨냥해 하이베베·맥클라렌 등의 브랜드를 면세점에 입점시켰다. 특히 맥클라렌 BMW유모차는 1차 판매 분이 완판 돼 2차 주문에 들어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 토드비 역시 최근 동화면세점에 입점, 홍콩·일본·중국 등 관광객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에만 의존했던 국내 업체들이 제조능력을 갖추고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면세점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국산에 대한 해외관광객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면세점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도 진출을 서두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영업은 유통망 확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주요 채널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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