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ㆍ태 금융포럼] 타다히로 후지무라 스팍스 이사 "올해 일본 경제 회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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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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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제7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둘째날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타다히로 후지무라 스팍스 에셋 매니지먼트 이사 겸 운용ㆍ리서치 본부장이 '일본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타다히로 후지무라 스팍스 에셋 매니지먼트 이사는 올해 일본 경제 회복이 지속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아베노믹스(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4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 참석한 타다히로 이사는 "일본은 유기적인 경제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며 "기업과 국민의 이익이 늘어나고 아베노믹스 효과도 여전히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작년 일본 경제는 2012년부터 시작된 아베노믹스 효과로 부양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일본 증시는 56% 넘게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베노믹스를 두고 정부가 직접 경제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후진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베 총리가 작년 4월 제시한 '2년 안에 물가 2% 상승'도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깊다. 

타다히로 이사는 "작년 일본 증시는 일본 중앙은행이 펼친 금융완화 정책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만일 일본 경제가 불황 조짐을 보인다면 일본이 다시 경기부양책을 쓸 상황인데, 이는 올해 증시에 '안전판'이 마련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올해 일본 내 기업과 국민들이 경기 회복 기조를 체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임금을 올리고 있다. 

타다히로 이사는 "일본 국민은 그동안 현금을 많이 쌓아두는 경향이 강했는데 소비를 늘리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은 지난 2000년부터 부채 축소 노력을 펼친 결과, 건전성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제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도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도쿄 중심가 사무실 공실률은 2012년 들어 9%대에서 7%대로 낮아졌다. 이 지역의 땅값은 5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왔지만 작년 처음으로 전년보다 1.4% 상승했다. 

타다히로 이사는 되레 일본 시장이 자국 기업의 이익창출력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타다히로 이사는 "최근 한 분석기관에서 올해 자동차 업계 매출이 1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수적인 분석을 내놨다"며 "이와 달리 스팍스는 매출 하락율이 2~3%에 그칠 것으로 보는데, 일본은 내수와 수출이 견고하고 정부가 증시를 보호하려는 기조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증시는 '소액투자비과세제도'(니사ㆍNISA)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니사는 연간 1000만원까지 상장 및 공모주식 투자신탁에서 발생한 양도차익과 배당수익을 비과세한다.

그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니사를 이용하는 계좌수는 약 650만계좌로 일본 정부가 예상한 500만계좌를 넘어섰다"며 "예금에 치중하던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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