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체중 증가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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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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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주부 서모씨(57)는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 지난 겨울에는 집에서도 옷을 껴입고 있을 정도였다.

피곤할 정도로 일을 하지 않아도 피곤함을 쉽게 느끼고 입맛도 없어 식사량도 점점 줄었다. 하지만 체중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이상하게 생각하던 차, 날이 따뜻해졌는데도 여전히 추위가 느껴져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게됐다.

일반적으로 몸이 춥고 떨리거나 힘이 없으면 감기 몸살로 생각하거나 혹은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면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 살을 빼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한꺼번에 생긴다면 갑상선 기능의 문제일수도 있다.

갑상선은 목젖 조금 아래 위치해 있으며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내분비기관으로 심장수축, 체온조절 등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고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중요한 기능을 하지 못해 2012년 한 해 동안 갑상선질환 평균 환자수가 110만명에 달할 정도로 갑상선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많아지고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갑상선 자체 문제로 인한 일차 갑상선기능저하증과 뇌하수체 등의 이상으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이차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다.

식욕은 감소하나 전반적으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면 갑상선 호르몬 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보통 중 장년층 여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를 비롯해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장 운동의 감소로 변비가 생기는 증상도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나타날 수 있다.

김종민 민병원 원장은 “과거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며 “기능검사 후 갑상선 호르몬 섭취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복용 후에는 약3-6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시행해서 호르몬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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