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영유아 매매 활개...4개 조직 적발, 신생아 382명 구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2-28 10: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온 영ㆍ유아 매매 거래가 인터넷 상에서 더욱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해부터 영∙유아 매매 소탕을 위해 전국 27개성(省)의 공안기관과 합동 작전을 벌인 결과 인터넷을 통한 신생아 거래를 자행해온 인신매매조직 네 곳을 최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1094명의 관련 범죄자를 체포했고, 납치됐던 382명의 신생아를 구출했다. 

베이징(北京), 장쑤(江蘇) 공안국은 지난 19일 ‘입양가정의 꿈을 이루다(이하 위안멍∙圓夢)’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입양을 명목으로 아이들을 팔아넘긴 인신매매조직을 찾아냈고 이후 인신매매범,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 QQ등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실시해 위안멍, 나를 원하는 사람들, 입양하세요, 중국고아망 등 총 4개 신생아 거래 인터넷 사이트와 30개 QQ췬(群)을 적발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해부터 신생아 인신매매 범죄조직 소탕을 위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왔고 이에 지난해 9월에는 대규모 아동유괴조직을 적발, 조직원 301명을 체포하고 아동 92명을 구출해냈다. 이들 범죄조직은 아이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수법으로 2세 이하의 아이들을 납치해 1인당 약 2만위안(약 351만원)에 팔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중국에서는 한자녀 정책과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영·유아 납치와 매매가 고질적인 사회적 병폐로 지적돼왔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부모에게 아이가 죽거나 심각한 장애가 있다는 식으로 속여 신생아 20명을 인신매매 조직에게 팔아넘긴 충격적인 사건이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중국 공안부는 아동유괴와 인신매매를 척결하기 위해 인신매매범과 아이들을 파는 부모들에게 더 엄격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법을 마련하고 범죄조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왔다. 하지만, 인신매매 조직원들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조직망을 더욱 확장하고 있어 단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