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드디어 한국에도 이런 액션 영화가? 베일 벗은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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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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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의 재발견…'본' 시리즈 부럽지 않은 고급 액션 눈길

[사진=영화 '용의자'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그동안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초고속 리얼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용의자’(감독 원신연·제작 그린피쉬)가 바로 그 주인공.

용의자가 지난 9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열었다. 용의자는 단 3%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북한 특수요원 훈련을 받은 지동철(공유)이 가족과 모든 것을 잃고 남한으로 망명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동철은 독사와 같은 방첩대 출신 공군 특수부대 CCT 훈련교관 민세훈(박희순) 대령과 조대위(조재윤), 국정원 김석호(조성하) 실장의 쫓김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방송사에서 해고당한 기자 출신 최경희(유다인)의 도움을 받는다.
 

[사진=영화 '용의자' 스틸컷]

무술 감독 출신인 원신연 감독은 화려하면서도 초스피드의 리얼한 액션을 선보였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스케일이 큰 카체이싱 장면은 관객들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액션 중간마다 숨겨놓은 여러 가지 감정적 복선은 스토리 전개에 힘을 실었다.

원신연 감독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무술 연출계의 대부 ‘가자왕’의 원진 감독을 비롯해 ‘더 파이브’의 최태환 무술 감독 등 고수들을 직접 출연시켜 액션 연기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공유는 원신연 감독의 액션 요구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할리우드 영화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액션 연기다.
 

[사진=영화 '용의자' 스틸컷]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의 최한결, 영화 ‘도가니’의 강인호 선생과는 540도 다른 매력을 뿜어냈다. 그동안 왜 액션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탄탄한 식스팩과 이두박근은 앞선 작품들과는 다른 의미로 여심을 홀릴 예정이다.

민대령 박희순의 연기 또한 일품이다.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박희순은 미친 사냥꾼의 냄새를 풍기며 지동철의 목을 조이는 역할을 맡았다. 진지함 속에서 종종 드러나는 박희순의 애드리브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에 숨을 쉴 수 있는 틈으로 작용했다.

말이 필요없는 조성하의 악역 연기 역시 눈길을 끈다. 뼛속까지 악당인 김실장은, 쓰러뜨려도 다시 일어날 것만 같은 포스를 뿜어내며 끝까지 지동철을 괴롭힌다.
 

[사진=영화 '용의자' 스틸컷]

감초연기로 웃음을 담당한 조재윤의 자유로운 연기와 tvN ‘응답하라 1994’의 김성균이 맡은 리광조 역시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진실을 쫓는 열혈 기자의 유다인은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긴 러닝타임을 들 수 있다. 영화는 밀도 높은 스토리와 액션신으로 집중시키지만 137분의 러닝타임은 자칫 산만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전망이다. 15세 관람가로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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