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AI·로봇·첨단소재 협력 확대…지역기업 미래산업 교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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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한국과 일본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첨단소재 등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양국 지역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제조·기술 역량을 연계해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23일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주부(中部) 경제산업국과 함께 '제22회 한·일(호쿠리쿠) 경제교류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한·일 호쿠리쿠 경제교류회의는 2000년부터 한국의 대구·울산·강원·경북과 일본 호쿠리쿠 지역 3개 현인 도야마·이시카와·후쿠이가 무역과 투자, 산업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교류 채널이다. 올해는 '수교 60주년 기념을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양국이 축적한 제조업 역량을 미래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첨단소재 분야에서는 탄소섬유 복합재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의 경북테크노파크와 일본 츠다코마공업, 가나자와공업대학 혁신복합재료 연구개발센터는 탄소섬유 복합재 관련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AI·로봇 분야에서는 제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 활용 확대에 대한 협력이 추진된다. 국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은 AI 기반 업무환경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아이엠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양국은 이를 통해 제조현장의 자동화와 AI 기술 활용을 확대하고 호쿠리쿠 지역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일본 측에서는 츠다코마공업과 가나자와공업대학, NTT데이터 등이 미래·성장산업 세션에 참여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교류도 진행된다. 한국 측에서는 대구시와 울산시, 경상북도, 강원도가 AI·로봇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지역소멸 대응 정책 등을 소개한다. 일본 측에서는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후쿠이현이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웰빙 관련 정책을 공유한다. 양국은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강점을 활용한 성장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한·일 호쿠리쿠 경제교류회의는 지난해 8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열린 제21차 회의를 계기로 지역 간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양국 경제인 100여명이 참석해 탄소중립과 항만·물류, 지역 활성화 정책 등을 논의했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한·일 경제협력이 더욱 폭넓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지방정부와 지역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회의가 양국 지역산업의 강점을 연결하고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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