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필요 없어" 지인에 건넨 가스총 '펑'…여성 6명 병원 이송

  • 인천 청라 복합문화센터서 가스총 오발 사고

  • 소방 인력 79명 투입…경찰 "고의로 겨냥한 정황 없어"

응급 처치 사진인천소방본부
응급 처치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의 한 복합문화센터에서 80대 남성이 70대 지인에게 호신용 가스총을 건네는 과정에서 오발 사고가 발생해 여성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인천 서해구 청라동 청라복합문화센터 건물 내부에서 호신용 가스총이 격발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40~60대 여성 6명이 눈 부위 통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79명과 장비 24대를 현장에 투입해 가스 중화 작업 등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현장에 임시의료소도 설치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병원 이송 인원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문화센터 수영장을 이용하는 80대 남성 A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남성 B씨에게 가스총을 건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권총 형태의 호신용 가스총을 오랫동안 소유해 왔으며, 최근 나이가 많아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인인 B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 중 누군가가 가스총을 조작하다 실수로 격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스총이 폭발한 것이 아니라 오조작으로 격발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임의동행 방식으로 조사하는 한편, 해당 가스총의 소지 허가 여부와 양도 과정의 적법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관련자를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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