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데 대해 "이번 동결은 호미질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책 여력을 확보했다"며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있었고 시장 상황의 변동 폭도 컸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선제적으로 정책을 펼친 결과 금융안정과 주택가격 상승, 금융취약성지수의 상승 속도도 완화됐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회의 때 정책 결정을 두고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 동결은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봐주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동결이 긴축 기조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총재는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는 오히려 8월 회의 때보다 강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지금의 긴축적인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도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8월 각각 3.3%, 2.9%였는데 지금은 상당 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회의 때 수정 전망치를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물가 전망 역시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 총재는 "올해 물가는 대체로 8월 전망치에 부합하겠지만 내년 물가는 기존 전망치인 2.9%보다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앞으로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물가 오름세가 8월보다도 강한 측면이 있어서 지금의 정책 기조, 긴축적인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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