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6.10.01[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값이 8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2주 연속 확대됐던 상승폭은 3주 만에 축소되면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89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9월 다섯째 주 0.09%에서 10월 첫째 주 0.12%, 둘째 주 0.16%로 2주 연속 확대됐으나 이번 주 들어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0.31%, 0.32% 하락하며 11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구 역시 0.13% 떨어져 7주째 하락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02%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강서구와 관악구는 각각 0.27%, 금천구는 0.26% 상승하며 강남3구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강서구는 등촌·가양동 역세권, 관악구는 신림·봉천동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송파구에서는 가격이 20% 이상 조정된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저가 매물이 소진되는 모습도 나타났다"며 "다만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변수가 남아 있어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강벨트 지역 역시 주간 단위로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남 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대출 가능 금액이 제한돼 갈아타기 수요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남3구와 비슷한 가격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26%로, 서울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성북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36%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고, 중구(0.35%)와 도봉구(0.33%), 중랑구(0.31%)도 0.3%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에서는 역세권과 대단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용산구도 0.04%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6% 올랐다. 성북구(0.36%)와 도봉구(0.28%), 중랑구(0.27%), 금천구(0.27%)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구 전셋값은 이번 주 0.1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보합(0.00%)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8월 31일(-0.13%)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이 하락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고 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수요가 이어지는 대단지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전세가격은 임차수요가 견고한 대단지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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