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팜유 농장에 중국 우주 발사체 잔해로 추정되는 거대한 쇳덩이가 추락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 동코타와링긴의 한 팜유 농장에서 길이 약 9m(미터)에 달하는 불에 탄 대형 금속판이 발견됐다.
농장 노동자들이 지난 19일 아침 작업 중 처음 발견한 이 파편은 표면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었으며, 다음 날 인근에서 돔 형태의 금속 파편 1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18일 저녁 해당 지역 일대에서는 하늘에서 거대한 굉음이 울렸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잔해가 추락한 지점은 농장 노동자들의 집단 주거지와 불과 약 3km 떨어진 곳이었으나, 노동자들이 퇴근한 야간 시간대에 떨어져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물 파손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방사능이나 유독성 화학물질 누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은 궤도 추적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파편이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가 발사한 액체메탄 기반 로켓 '주췌(Zhuque)-2E'의 잔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해당 로켓은 위성 10기를 싣고 중국 북서부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당시 칼리만탄 상공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해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과 군 당국은 추락 현장을 봉쇄하고 수거한 잔해를 인근 팡칼란분의 이스칸다르 공군기지로 이송해 공식 기술 감식 및 최종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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