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탁 SKT 부사장 "글로벌 AIDC 시장 선점 위해 세액공제·그리드코드 규제 완화 필요"

  • "한국 AIDC, 고품질 전략 공급·건설 기술에서 우위...세계 시장 선점 위한 골든타임"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이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개최한 제12차 AI 미래가치 포럼에서 AI 팩토리 시대의 AIDC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종호 기자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이 2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개최한 '제12차 AI 미래가치 포럼'에서 AI 팩토리 시대의 AIDC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종호 기자]

한국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로 글로벌 빅테크를 유치하는 데에 있어 세액 공제가 필요하고, 과도한 그리드코드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영탁 SK텔레콤(SKT) 부사장은 21일 서울 강남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사옥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주권과 글로벌 경쟁력: AIDC 법·정책과 산업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년 간 AIDC 관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AI를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하고 AIDC 투자에 15% 세액 공제 혜택을 제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를 적용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AIDC는 기업이 직접 사용하기 보다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임대업의 형태가 더 많다"며 "코로케이션 사업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 소비가 아닌 AI 연산 자원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코로케이션이 DC 산업의 주류"라면서 "코로케이션 사업도 일정 수준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AIDC 전용 그리드코드 도입에 따른 규제 부담도 언급했다. 그리드코드는 발전소나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이 전력망에 연결될 때 준수해야 하는 기술적 기준이다. 전력계통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전압과 주파수 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앞저 지난 8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AIDC 연구회를 출범하고 연내 AIDC 그리드코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사장은 "그리드코드 규제가 강화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많이 설치하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부지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전력을 쓰기 때문에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위해서 그리드코드는 필요하다는 부분을 인정한다"면서도 "규제가 과도해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AIDC 산업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품질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지리적 위치, 건설 기술 능력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국의 AIDC 산업으로 생산 유발 효과 3조5000억원, 부가가치 1조3000억원, 100메가와트(MW) 당 2~300명의 직접 고용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현재 한국이 글로벌 AIDC 산업에서 외국 빅테크를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지금 타이밍을 잡으면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100메가와트(MW)급 AIDC를 구축 중이다. 향후에는 900MW를 추가해 1기가와트(GW) 규모의 AIDC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는 2029년까지 5GW급의 AIDC를 단계적으로 열고, 2035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5GW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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