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경북 구미 생산라인에 인공지능(AI) 자율제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책 사업에 참여한다. 카메라모듈 공정의 무인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과도 시너지 낸다는 구상이다.
2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산업통상부의 '2026 AI 팩토리 선도프로젝트' 공모 사업에서 광학모듈 분야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구미시가 확보한 사업비 총 346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159억원이 LG이노텍의 광학모듈 자율제조 과제에 투입된다.
LG이노텍은 사람 감각에 의존하던 카메라모듈 생산 라인에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AI'를 이식해 공정 지능화에 나선다. 부품을 접착·건조하는 경화 공정에 AI와 로봇을 투입해 설비 미세 이상을 미리 감지하고 공정을 자율 제어하는 무인화 라인을 오는 2029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경화 공정은 카메라모듈 양산의 최대 난제로 꼽힌다. 제품이 초슬림·고도화될수록 미세하게 부품을 붙이고 말리는 정밀도가 품질을 좌우하지만 온도나 미세 진동에도 불량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AI 자율제조 체계가 도입되면 설비 이상을 실시간으로 바로잡아 신제품 양산 초기의 수율 안착(램프업)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AI 자율제조 생태계를 다지는 동시에 지역 첨단 산업 전반의 기술 연구와 공정 지능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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