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중국 AI 인프라에는 퍼붓는다…연산능력 146% 급증

  • 중국 연산능력 9월 말 2592EFLOPS…2024년 대비 급팽창

  • 2030년 9800EFLOPS 목표…데이터센터 확충 넘어 제조업 융합

데이터센터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
데이터센터 이미지 [사진=로이터·연합]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이 인공지능(AI) 산업의 기반이 되는 연산 인프라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셰춘(謝存)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관리국장은 20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중국의 지능형 연산능력이 올해 9월 말 기준 2592EFLOPS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능형 연산능력은 2024년 말 725.3EFLOPS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말 1590EFLOPS로 확대됐다. 올해 9월 말에는 2592EFLOPS에 도달하면서 AI 연산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연산능력을 현재의 약 3.8배인 9800EFLOPS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FLOPS는 초당 부동소수점 연산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1EFLOPS는 초당 100경 회의 연산을 의미한다. 올해 9월 말 중국의 연산능력인 2592EFLOPS는 초당 2592해 회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확충하는 AI 인프라는 단순히 데이터센터 건물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안에 설치되는 AI 가속기와 서버, 고속 네트워크, 저장장치, 전력 공급 및 냉각 설비 등을 함께 구축하는 작업이다. 여러 지역의 연산 자원을 연결해 필요한 기업과 연구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연산 네트워크도 핵심이다. 

중국은 이를 제조업 현장에 연결하는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5G는 중국 국민경제 97개 대분류 산업 전체에 적용됐으며, 산업인터넷은 41개 산업 대분류 전체를 포괄한다. 중국은 산업용 5G 전용망 2만6000개 이상과 5G 공장 1260개를 구축했다. 앞으로 AI와 산업인터넷의 융합을 확대하고 제조업의 생산성과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26~2030년 정보통신 인프라 투자 규모를 누적 3조8000억위안으로 제시했다. 2030년 지능형 연산능력 9800EFLOPS 목표와 함께 대규모 AI 가속기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내수와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중국이 AI 연산 인프라에 힘을 쏟는 것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 컴퓨팅 자원 확보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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