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중 '소방 재정 빨대' 언급 등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감 위증과 예산 부당 집행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다시 고발됐다. 지난달 관사 및 관용차 관련 예산 문제로 경찰에 고발된 데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연이틀 고발장이 접수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20일 오전 11시께 수원중수청을 방문해 추 지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고발장 접수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도지사용 관용차 신규 구매 계약 경위를 질의하자, 추 지사가 '전임 김동연 지사 시절 결정된 사안'이라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김 전 지사 측은 퇴임을 앞두고 차량을 새로 구매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아 객관적 사실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또한 추 지사가 경기도 예산을 크게 삭감하면서 정작 본인 관사에는 도비 12억 2000만원 상당의 전세 계약을 체결해 도에 재산상 손실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 청원 사이트에 도지사 사퇴 촉구 청원이 많아지자 통상 30일의 동의 기간을 보장해오던 것과는 달리 며칠 만에 강제 종료했다"며 추 지사에게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 지사는 전날인 19일에도 보수성향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직권남용·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로 중수청에 고발당한 바 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감장에서 소방 예산을 가리켜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한 점과,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한 뒤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한 대목이 현장 소방공무원과 순직 소방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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