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은행장들 "보안 인력·시스템 강화 약속"…국감서 고개 숙여

  • KB·신한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 58~69% 그쳐

  • 금감원 레버리지 ETF 졸속 상장 지적도

  • BNK 승계·디지털자산 감독도 쟁점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국회TV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사진= 국회TV]
5대 은행장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해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 보상과 보안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금융당국도 전 금융권에 대해 해킹 취약점을 재점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공격에 대응할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이환주 KB국민·정상혁 신한·이호성 하나·정진완 우리·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일반 증인으로 출석했다. 5대 은행장이 나란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2022년 10월 11일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은행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의원들은 은행별 보안 투자 현황과 정보보호 예산 집행 실태를 점검하고,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과 피해 고객 보상 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KB국민은행의 2025년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이 58%, 신한은행은 69.9%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유출되면 피해자들이 불법 사금융 등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면서 피해 고객 보호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은행장들은 해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보안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AI 기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금융당국도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 점검과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 금융권의 해킹 공격 노출 표면에 대해 전수조사를 다시 하도록 지시했다"며 "AI 기반 공격에 대한 AI 기반 방어 등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금융사의 자체 보안 역량 강화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국감에서는 BNK금융지주 회장 승계 과정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BNK금융지주 회장 승계 절차가 추석 연휴를 포함한 짧은 기간에 진행됐고, 외부 후보 7명이 모두 탈락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현장검사를 진행했지만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검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현장에서 진행한 검사는 마무리됐으며 검사 결과에 대한 법리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자산 감독 체계 정비 문제도 제기됐다. 감독 권한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다는 지적에 이 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에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금융정보분석원(FIU), 한국은행이 참여하는 통합 감독 체계 구축 방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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