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관장은 이날 문체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앞서 사과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가치를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개인의 중대한 잘못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으로 드러난 '일반시국은' 유묵이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라고 소개됐는데,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박물관은 작품을 철거하고 재조사에 착수했으며 서예·근현대사·고문헌·보존과학 분야 전문가 7명과 함께 검증한 결과, 박중양의 글씨로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유 관장을 향해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문체위 야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사퇴해야 할 기관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김석기 의원은 "친일파 작품을 애국지사의 글씨라고 추천해 전시하다가 철거한 것은 80년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에 오점을 남긴 것"이라며 "여기서 깔끔하게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유 관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최민희 의원은 전시품 철수와 검증 결과 발표 당시 유 관장이 개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했다.
최 의원은 유 관장을 향해 "왜 소장자가 본인임을 밝히지 않았느냐"며 "그때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서 일이 커진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작품 전시에 기관장의 지시나 강압이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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