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알려진 프로복서 서려경(35)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서려경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여자 미니멈급(47.6㎏)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태국의 위수타 스리리티뎃을 상대로 3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지난 2024년 첫 세계 타이틀전에 나선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서려경은 대학 시절까지만 해도 운동과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복싱을 시작한 것은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업무와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시 "의사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며 "이 상황을 버텨내고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복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8년 복싱에 입문한 서려경은 불과 1년 만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바쁜 병원 일정 속에서도 훈련을 이어간 그는 한국복싱M(KBA)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과 아시아 챔피언에 오르며 실력을 쌓았다. 이후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서려경은 세계 챔피언에 대한 의지를 일찌감치 드러내기도 했다. 2023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머무르기보다 세계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서려경이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등 세계 주요 복싱 기구의 챔피언 타이틀에도 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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