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블업, 코스닥 상장 도전…AI 인프라 플랫폼 앞세워 글로벌 확장 추진

  • '백엔드닷에이아이'로 기업 AI 인프라 구축 등 지원

  • 삼성전자·현대모비스 등 국내외 120여개 사이트 도입

  • 반복매출 기반 성장 구조 특징…순매출유지율 132%

  • 공모 예정 금액 414억~480억원…11월 3일 상장 예정

사진래블업
신정규 래블업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래블업]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리·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부터 AI 모델 학습·추론·서빙, 토큰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반복매출 기반의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래블업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과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 학계를 위한 플랫폼으로 출발한 래블업은 연구 중심의 연산 효율화에서 대규모 연산 자원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다. 자체 개발한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를 주력으로 기업과 기관의 AI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백엔드닷에이아이는 GPU·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가속기 자원 관리부터 모델 개발·학습, 추론·서빙까지 AI 인프라 운영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와 토큰 관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신한은행,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외 12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일 사이트에서 2000장 이상의 GPU를 관리한 경험도 확보했다. 래블업에 따르면 GPU 활용률을 기존 30%에서 85%로 높이고 GPU 예산을 4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규모 AI 모델 운영 분야에서도 실적을 쌓고 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1차부터 현재까지 누적 2500장 이상의 엔비디아 B200·H100 GPU를 활용한 모델 학습을 지원하며 대규모 인프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엔비디아의 'AI 컨퍼런스 인셉션 어워드'를 수상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202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DGX-래디 소프트웨어 파트너'에 선정됐다. 인텔과는 AI 가속기 공동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6 OCP 글로벌 서밋에서 인텔 GPU D-시리즈 생태계 파트너로 참여했다. 

사업모델 측면에서는 반복매출을 기반으로 한 성장 구조가 특징이다. 래블업은 고객사의 GPU 증설과 차세대 GPU 교체, AI 활용 확대가 추가 라이선스 매출로 이어지는 연간 구독형 '랜드앤드익스팬드(Land-and-Expand)' 모델을 운영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반복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4.7%로, 최근 2개년 평균 순매출유지율(NRR)은 131.9%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주권 확보와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커지는 '소버린 AI'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를 핵심 고객군으로 공략한다. 미국·영국·싱가포르 등 현지 리셀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 제품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운영 영역을 PC·워크스테이션 등으로 확장하는 AI를 개발했으며 다중 AI 모델 라우팅과 토큰 사용량·비용 관리를 지원하는 '컨티뉴엄 스위트(Continuum Suite)'도 공개했다. 향후 이를 통합한 '래블업 토큰 팩토리 스위트(Lablup Token Factory Suite)'를 통해 인프라 관리부터 모델 추론, 토큰 운영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래블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218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414억~48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오는 22~23일 실시된다. 다음 달 3일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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