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김 소방위의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용철 소방청장,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국회의원과 도의원, 동료 소방관 등 273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영결사 및 조사 낭독,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추 지사는 영결사에서 지난 16일 부천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김 소방위가 동료 대원들과 함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출동했으나, 진화 작업 도중 갑작스럽게 확산한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여 끝내 가족과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황을 되짚었다.
김 소방위는 생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여러 차례 하트세이버를 수상했으며 지난 1월에는 부천시 원종동의 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에서 4층 주민들을 구조한 공로로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는 등 구조와 구급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추 지사는 이러한 공적을 언급하면서 고인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시민들을 위해 헌신했던 소방관이었으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수행해 온 발자취를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영결사에서는 김 소방위의 장인이 추 지사에게 전한 말도 공개됐으며 고인을 떠나보낸 유가족이 사후 예우뿐 아니라 소방관들이 위험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추 지사는 김 소방위의 장인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아닌가요. 사람이 죽고 나면 모든 절차가 그렇게 빠르고 철저한데, 왜 살아 있을 때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그렇게 철저하지 못합니까"라고 물었다며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을 추모하고 순직 이후 예우를 다하는 일만큼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유가족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소방 현장의 근무환경과 안전관리 실태를 더욱 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소방관들의 생명 보호와 직결되는 근무환경과 처우뿐 아니라 현장 장비 개선까지 추진하고, 실제 근무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떠나신 뒤에 예우를 다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살아 계실 때 그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켜드리는 일"이라며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는 않겠다. 현장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김 소방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했으며 고인에게는 옥조근정훈장도 수여됐다. 경기도는 고인의 국가유공자 지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영결식을 마친 김 소방위의 유해는 순직 직전까지 근무했던 오정119안전센터 등을 거쳐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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