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 10년 만에 개최…개선협상·광물협력 논의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산업통상부 [사진=아주경제DB]
한국과 칠레가 10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열고 협정 개선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양국은 핵심광물을 포함한 통상·투자 협력 확대 방안과 FTA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협정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19일 서울에서 제11차 한·칠레 자유무역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박근오 산업부 통상협정정책관과 펠리페 로페안디아 비엘란트 칠레 외교부 양자경제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양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FTA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협정 개선과 통상·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히 한·칠레 자유무역위원회가 다시 개최되는 것은 2016년 제10차 회의 이후 10년 만이다.

한·칠레 FTA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으로 2004년 발효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발효 이전인 2003년 15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4억 달러로 약 4.1배 확대됐다. 정부는 한·칠레 FTA가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협정 이행과 관련한 실무적인 사항을 우선 점검한다. 양국은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 개정에 맞춰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현행 HS 2012 기준에서 HS 2022 기준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FTA 활용 관련 통계를 교환하고 실제 기업들의 협정 활용을 높이는 방안도 협의한다.

FTA 개선 협상의 진전을 위한 방안도 주요 의제다. 양국은 광물 분야 협력을 포함한 경제협력 확대와 협정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 사항을 논의한다.

한·칠레 FTA 개선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국은 2016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선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2018년 11월 서울에서 첫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2021년에도 후속협상이 이어졌다. 2021년 10월에는 제6차 개선협상이 화상으로 개최됐다. 기존 협정이 발효된 지 20년 이상 지나면서 교역 환경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개선협정 타결까지는 양국 간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국은 칠레가 풍부하게 보유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조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망 협력 확대 가능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협력의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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