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발표한 8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5907억 달러(약 790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월 6180억 달러보다 273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2008년 8월 5737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줄었다. 2013년 11월 1조316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장기적인 감소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3월에는 영국에 미 국채 보유국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감소세에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각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이 캐나다 등 제3국을 통해 미 국채를 우회 보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채 보유국 1위인 일본 역시 8월 보유액을 전월 1조1039억 달러에서 1조683억 달러로 줄였다.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2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2위 영국은 같은 기간 미 국채 보유액을 9983억 달러에서 1조95억 달러로 늘렸다. 영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기에와 캐나다도 각각 4707억 달러에서 4905억 달러, 4263억 달러에서 4646억 달러로 보유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월 9조2484억 달러에서 8월 9조3317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의 보유 규모가 줄었지만 영국과 캐나다 등의 보유액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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