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정상혁 신한·이호성 하나·정진완 우리·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5대 은행장이 나란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2022년 10월 11일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횡령 등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쟁점이었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근 은행권에서 잇따른 인공지능(AI) 기반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경위와 대응 과정, 정보보호 체계 전반이 주요 질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보안 취약점 관리 실태와 경영진의 관리·감독 책임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 은행이 실시한 모의해킹에서 발견된 취약점 4770여건 가운데 109건은 올해 8월 기준 보완되지 않은 상태로 남았다. 취약점 개선이 지연된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 정보보호 투자 및 관리 체계 강화 방안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장이 출석하는 만큼 해킹 외에도 정책금융과 포용금융, 금융상품 판매 과정의 소비자 보호 등으로 질의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책금융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의 서민금융 지원 실적과 공급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질의 대상으로 꼽힌다.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은행권 안착을 지원하는 징검다리론의 경우 주요 시중은행의 취급 실적이 저조해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은행권의 징검다리론 신규 취급액은 14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취급액은 1억3000만원으로 전체의 0.9%에 그쳤다.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와 관련해서는 선취수수료에 대한 설명이 충분했는지 등 소비자 보호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 가계대출 총량관리 과정에서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경영진의 책임도 질의 대상으로 꼽힌다. 일부 은행장이 금융지주 이사회나 비상근 이사로 참여하고 있어 지주 차원의 의사결정과 경영진의 책임까지 질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5대 은행장 모두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만큼 연임 등 인사 관련 사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정무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해킹 관련 내용은 앞선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어느 정도 답변이 이뤄져 정책금융 관련 질의도 준비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을 강조해 온 만큼 실제 지원 실적과 향후 확대 방안 등을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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