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상청, 지진 '규모 9.9' 역대급 오보 소동…8분 만에 취소

지진 규모 99 오보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지진 규모 9.9 오보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일본 기상청이 16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을 9.9로 잘못 추정해 동일본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를 8분만에 취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훗카이도부터 도호쿠, 간토, 호쿠리쿠, 도카이, 이즈 제도에 이르는 동일본 지역에 강한 흔들림이 예상된다며 '긴급 지진 속보'를 발령했다. 당시 기상청은 이 지진의 규모를 9.9로 예상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휴대전화에는 일제히 지진 경보가 울렸다. 

그러나 약 8분 뒤 기상청은 긴급 지진 속보를 취소한다는 알림을 발송했다. 지진 규모는 6.9로 수정됐다. 

지진 규모(M)는 로그 단위로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방출 에너지가 약 32배씩 증가하며, 규모 3.0의 차이는 에너지가 무려 3만 2000배가량 차이 나는 수준이다. 실제 발생한 규모 6.9가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국지적 피해를 주는 강진이라면, 당초 오보된 규모 9.9는 인류 역사상 관측된 적 없는 미증유의 대재앙 수준에 해당한다.

기상청이 긴급지진속보 경보를 발령한 뒤 이를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오보에 공식 사과했다. 당초 "이 지진의 진원은 쿠릴 열도로 확정하고 규모 9.9로 과대 추정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지진 경보가 취소됐으나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용자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엑스(X)의 타임라인이 일시적으로 표시되지 않기도 했고, 야후 검색 등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훗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진도 1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 외에 일본 내에서 강한 흔들림은 관측되지 않았으며, 쓰나미 우려도 없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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