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정이품송 등 문화재 나무 보호 비상

정이품송과 서원리 소나무사진연합뉴스
정이품송과 서원리 소나무[사진=연합뉴스]
최근 속리산 삼가저수지 인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하면서 인근 정이품송 등 문화재 나무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보은군 등은 최근 속리산 삼가저수지 인근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1그루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감염된 나무는 속리산 명물인 정이품송(천연기념물)과 직선거리로 3㎞ 안팎, 그의 부인 나무로 불리는 서원리 소나무(천연기념물)와는 2.5㎞가량 떨어져 있다.
 
두 나무 '주치의'인 현대나무병원(청주) 측은 예방적 조치로 솔백신(재선충병 예방 백신)을 긴급 주사하고, 뿌리 주변에도 방제약품을 추가 투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 접근을 막기 위한 살충작업도 병행한다. 솔수염하늘소의 재선충 보유율은 평균 70%이며, 약 1만 5000마리의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도, 보은군, 국립산림과학원, 국유림관리소,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당국도 지난 15일 삼가저수지 인근에 모여 방제대책을 논의했다. 이 논의를 통해 감염목을 비롯해 주변 소나무 65그루를 신속히 베어내고, 주변 1.3㏊ 안의 모든 소나무에 대해 예방백신을 주사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산불 피해와도 상호 연관이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재선충병에 감염되어 고사한 나무들이 산불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거나 산불 피해지에서 매개충의 서식 밀도가 증가하여 재선충병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정이품송의 추정 수령은 약 600년으로 1980년대 솔잎혹파리에 감염돼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나무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이후 태풍과 폭설에 연거푸 가지가 부러지는 시련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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