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지난달 본사 사옥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에 나선다. 상반기 순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와 조달비용 부담 등으로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근속 15년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연령·직급 제한은 없으며 퇴직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퇴직자에게는 연령과 직급 등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특별퇴직금과 추가 보상이 제공된다. 퇴직 후 재채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본 운영 기간은 최장 2년이며 1970~1973년생 직원에게는 한시적으로 최장 4년을 적용한다.
신한카드는 박창훈 대표 취임 이후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번이 취임 이후 세 번째이자 올해 두 번째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466억원보다 2.8% 증가했다. 다만 2024년 삼성카드에 연간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업계 2위에 머물러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경영 위기 극복과 조직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더해 퇴직 이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려는 직원들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앞서 KB국민카드가 2024년 말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현대카드도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내수 부진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영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비용 절감과 인력구조 재정비에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보다 8.9%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4427억원 줄고 이자·대손 비용이 늘어난 여파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2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지만 업계에서는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 조달비용 부담이 누적돼 하반기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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