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학 동해시장, 해수부 찾아 "동해신항 4~7번 선석 국가재정사업 전환해 달라"…항만배후단지 신규 반영도 건의

  • 민간투자 유치 난항에 체선 해소·해양안보 기능 재편 필요성 강조…"22일 시행 강원특별법 특례 활용해야"

해수부 방문 사진동해시
해수부 방문. [사진=동해시]

동해시가 동해신항의 적기 개발과 동해·묵호항의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15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동해신항 4~7번 선석의 국가재정사업 전환, 제5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에 동해·묵호항 신규 반영 등 2개 핵심 현안을 건의했다.
 
먼저 시가 강조한 것은 동해신항 4~7번 선석의 재원 문제다. 이 선석들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하도록 계획돼 있지만, 에너지정책 변화와 벌크화물의 낮은 수익성 등으로 민간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업 추진의 전제가 흔들리면서 동해신항 전체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에 시는 동해신항의 적기 완공과 만성적인 체선 해소는 물론,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동해항 북부두의 해양안보 기능 재편을 위해서라도 국가재정사업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수익성 논리에만 맡겨 둘 경우 항만 기능 재편과 물류 병목 해소가 지연될 수 있다는 논리다.
 
두 번째 건의 사항은 항만배후단지다. 시는 해양수산부가 현재 수립 중인 제5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에 동해·묵호항을 신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해·묵호항은 환동해권의 주요 산업물류 거점항만임에도 기존 물동량 중심의 수요 산정방식과 개발부지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항만배후단지 지정에서 제외돼 왔다.
 
시는 이 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새로운 논거를 내놓았다. AI데이터센터, 국방해양시스템 실증센터 등 미래 신산업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오는 22일 시행되는 강원특별법의 항만배후단지 지정 특례를 활용해 신규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물동량이라는 전통적 잣대에서 벗어나 신산업 수요와 특례 제도를 근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건의는 지난 7월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동해·묵호항의 항만기능 재편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동해·묵호항을 산업물류, 해양안보, 신해양산업이 융합된 환동해권 전략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정학 시장은 "동해신항의 적기 개발과 항만배후단지 확보는 동해·묵호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발전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동해신항을 지역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건의사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부두 운영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전했으며, 항만배후단지 신규 반영의 필요성은 현재 진행 중인 제5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수립용역에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안 모두 '검토' 단계의 답변인 만큼 실제 반영 여부는 향후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 항만기본계획에 담긴 청사진이 선석 재원 확보와 배후단지 지정이라는 두 관문을 넘어 동해·묵호항의 실질적인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부의 후속 검토 결과에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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