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 상승 전환…88주째 오른 서울 집값, 오름폭도 확대

  • 서울 0.16%↑, 2주 연속 상승폭 확대…중랑 0.42%·성북 0.41%

2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은별 기자
2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88주 연속 상승하며 2주째 오름폭을 키웠다.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던 용산구도 상승 전환했다. 강남3구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랑·성북·서대문구 등 외곽 지역이 서울 전체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지난주 6주 만에 상승폭을 확대한 데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3%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3구와 함께 조정 흐름을 보였던 한강변 고가 지역에서 다시 상승 거래가 가격지수에 반영된 것이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평균 0.31% 상승했다. 중랑구(0.42%)는 신내·상봉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고, 성북구(0.41%)는 돈암·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대문구(0.40%)와 도봉구(0.39%), 노원구(0.37%)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04%에 그쳤다. 다만 금천구(0.36%)는 시흥·독산동, 구로구(0.34%)는 구로·신도림동 역세권, 관악구(0.34%)는 봉천·신림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구(-0.35%)와 서초구(-0.27%)는 10주, 송파구(-0.21%)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일부 하향 조정된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거래가 나타났지만,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와 중소형 아파트,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성북구(0.39%)와 노원구(0.38%), 중랑구(0.37%), 마포구(0.27%)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셋값은 0.18%, 지방은 0.04% 상승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성북·동대문·강서·서대문구 등 서울 중위가격대 지역은 매매·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매도 호가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서울 외곽이나 경기 인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산구의 상승 전환에도 고가주택 시장의 흐름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강남3구는 40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용산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역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제약과 세제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둔화하면서 당분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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