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K-콘텐츠 글로벌 도약 위해 '로컬라이제이션의 힘' 조명

  • 원작 정체성과 해외 관객 몰입 살리는 현지 사례화 공유

  • 넷플릭스, 언어당 더빙 전문가 50명 투입…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

한국콘텐츠진흥원와 넷플릭스는 15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K-콘텐츠 글로벌 도약의 숨은 주역인 더빙과 자막 생태계를 조명하는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사진박종호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와 넷플릭스는 15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K-콘텐츠 글로벌 도약의 숨은 주역인 더빙과 자막 생태계를 조명하는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사진=박종호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원작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각 국가의 고유한 정체성과 감정을 살리는 '로컬라이제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15일 로컬라이제이션을 뒷받침하는 더빙과 자막 생태계를 조명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로컬라이제이션 시니어 디렉터 등 넷플릭스의 로컬라이제이션 부문 주요 담당자가 다수 참석했다. 

캐서린 르타트 시니어 디렉트는 '피지컬 100'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포맷과 제작 경험을 글로벌 확산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캐서린 디렉터는 "글로벌 확장 배경에는 각국 시청자가 자신의 언어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로컬라이제이션이 있다"며 "'피지컬 100' 원작에는 16개 언어, 이탈리아 버전에는 13개 언어, 멕시코 버전에는 10개 언어의 더빙이 지원됐고 자막은 전체 버전을 통틀어 최대 32개 언어로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고유의 문화적 표현을 살린 사례도 공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에서는 한국적 표현을 각 언어로 살리기 위해 음악감독, 번안가, 성우가 함께 외국어 가사 번역과 녹음에 참여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한국어 서체 디자인도 다른 언어에 맞춰 새롭게 제작해 영상에 반영하기도 했다. 

캐서린 디텍터는 "자막과 더빙은 부차적인 작업이 아니고 제2의 제작"이라고 강조했다. 시청자가 읽을 수 있는 시간 안에 대사의 핵심을 담아야 하고, 더빙은 화면 속 배우의 연기와 연결되는 성우의 연기를 통해 원래의 의미와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작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제작 체계를 통해 이뤄진다. 넷플릭스는 36개 언어 더빙과 33개 언어의 자막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전세계 122개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한 언어 더빙 제작에는 50~60명이 참여해 번역, 연기, 녹음, 믹싱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작의 매력을 세계에 전달한다. 

산더르 반 데르 풀 디렉터는 유럽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 콘텐츠가 팬들이 직접 자막을 만들어 찾아보던 작품에서 누구나 자막이나 더빙으로 즐기는 일상적인 시청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제니 로스 디렉터 역시 북미에서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과거 이민자 가족이나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던 한국 드라마가 이제는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택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시청 습관을 만족시키기 위한 로컬라이제이션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대담을 진행한 번역가 달시 파켓은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영어 자막을 번역하며 실제 고민 사례를 소개했다. 장면에 담긴 맥락과 문화적 정서가 해외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년부터 3년째 '프로덕션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하며 국내 방송 영상제작 전문가에게 글로벌 제작 노하우를 공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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