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한파에도 잘 여문다…중국, 기후변화 대응 벼 품종 개발

  • 20여 년 연구 끝에 고온·저온 동시 내성 갖춘 품종 개발

  • 극한 저온에도 결실률 80% 넘어

  • 고온 조건에서도 9개 교잡 조합 86~94% 기록

벼농사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벼농사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이 폭염과 한파를 동시에 견디는 벼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극심한 저온 환경에서도 종실 결실률(낟알이 맺히는 비율)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돼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대응할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중국농업과학원, 중국농업대학, 중국과학원 등 연구기관이 공동 개발한 벼 ‘지(吉) 233S’와 이를 활용한 교잡 조합이 윈난성의 고지대 시험 재배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5일 전했다. 

연구진은 2003년부터 극한 고온과 저온에 모두 견디는 벼 육종 연구를 시작했다. 고온·저온 이중 내성을 갖춘 기초 계통 C815S를 핵심 모본으로 삼고 여러 유효 유전자를 결합해 20여 년의 연구 끝에 '지 233S'를 개발했다. 이 계통은 올해 초 광둥성에서 성급 기술 평가를 통과했다.

최근 윈난성의 해발 1739~2403m에 위치한 시험 재배지 4곳에서 진행된 현장 평가에서는 저온 내성이 두드러졌다. 벼 이삭 높이에서 측정한 기상자료에 따르면 시험지마다 극심한 저온이 40~50일간 지속됐다. 시험지에서 지 233S와 교잡 조합의 종실 결실률은 76.4~85.7%로 나타나 대조 품종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일부 조합은 극한의 저온 조건에서도 결실률 80%를 넘어섰다. 

고온 내성 평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지 233S를 활용한 교잡 조합 9개의 결실률은  86.1~94.2%로, 내열성 및 내열성이 낮은 대조 품종을 모두 웃돌았다. 평가 결과는 외부 시험기관 5곳의 검증도 거쳤다. 

연구팀 수석 과학자인 탕원방(唐文邦)은 "유전자 발굴부터 유전자원 개발, 품종 육종, 시범 재배까지 아우르는 혁신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벼 생산을 뒷받침할 신품종과 재배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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