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가 주식과 펀드에 투자하는 밑천으로 바뀌고 있다. 소비의 대가로 받은 포인트를 투자 혜택으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다. 증권사들은 일상 속 소비를 투자로 잇는 새로운 접점을 통해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고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쇼핑과 투자를 연결한 '쇼핑적립'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하나증권V 앱을 통해 쿠팡·마켓컬리 등 제휴 쇼핑몰을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3~4%를 하나증권 별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모은 포인트는 하나증권 포인트 서비스에서 주식매수쿠폰 등 투자 혜택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최대 적립 한도는 10만 포인트다. 포인트는 제휴사별 기준에 따라 이용 후 30일 또는 60일 이내에 적립되며 적립 예정 금액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도 MTS 영웅문S#의 '생활/혜택' 메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이용하면 키움포인트를 제공한다. 앱을 거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접속하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구매 금액의 최대 4%를 기본 네이버 적립금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적립한 키움포인트는 국내 소수점 주식과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
KB증권 역시 최근 별도 증권사 앱 없이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OK캐쉬백 앱 내 '오늘의 투자'에서 KB증권 계좌 개설과 국내외 주식 거래, 소수점 투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상에서 쌓은 OK캐쉬백 포인트를 KB증권 계좌 예수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같은 서비스는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을 증권사 플랫폼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쇼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포인트를 투자 혜택으로 연결해 잠재 고객의 관심을 끌고,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 빈도까지 높이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상 속에서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투자에 다가갈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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