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앱 '라인(LINE)'의 대만 사업을 담당하는 LINE 대만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서비스 확충과 안전 대책 강화를 13일 발표했다. 예약과 쇼핑을 지원하는 AI 기능을 2027년부터 도입한다. 대만 행정원(내각)과 사기 대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난 시 통신을 유지하는 신기능도 공표했다고 연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기업용으로는 공식 계정에서 예약, 판매, 고객 응대를 대행하는 3가지 종류의 AI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달 말에 개념증명(PoC)을 시작하여 2027년 1~3월에 제공할 예정이다. 회원 정보나 직원의 근무표, 예약 일정과 연계하여 알림도 보낸다. 대만의 공식 계정은 360만 건을 넘어섰으며, 라인 이용자의 86%가 사용하고 있다.
쇼핑과 선물하기를 지원하는 AI 기능도 2027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채팅 화면의 이미지나 문장에서 요구사항을 읽어들여 가격, 사양, 배송 조건을 비교해 상품을 제안하고, 원탭으로 주문할 수 있게 한다. 선물하기에서는 상대방이나 용도에 따라 상품을 추천하고, 메시지 카드 작성도 지원한다. 채팅 내에서도 역할 분담 정리, 캘린더 일정 추가, 사진 분류 등에 AI를 활용할 방침이다.
업무협약은 행정원의 사기대책지휘센터와 체결했다. LINE 대만은 정부 및 통신사업자와의 연계를 추진하여, 지금까지 사기에 사용된 계정 15만 건 이상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재난 대응에서는 동사가 독자 개발한 '네트워크 제한 모드'를 공표했다. 지진 등으로 기지국이 피해를 입어 통신 대역폭이 극도로 줄어들었을 때, 기능을 텍스트 메시지와 안부 확인으로 좁혀 통신을 유지한다. 통신 회선이 완전히 단절된 상태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LINE 측이 일괄적으로 활성화·비활성화를 제어하며, 이용자는 알림을 받고 앱을 재실행하면 제한 모드로 전환된다. 해제 시에도 알림과 재실행을 거쳐 일반 모드로 돌아간다. 로저 첸 이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서비스가 탄생한 경위를 언급하며, 재난 시 통신 확보를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냈다.
대만에서의 라인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200만 명으로, 인구 약 2300만 명에 대한 커버리지는 약 95%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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