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잇달아 앞서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지도부는 장외집회와 국정감사에서 확보한 대여 공세의 동력을 민생·정책 경쟁으로 옮겨 지지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내 인사들의 잇단 강경 메시지가 중도층 확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율 회복 흐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포착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7.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1.4%포인트 내린 34.9%로 집계됐다.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2회 연속 앞선 상황이다.
지지율 역전과 관련해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압승한 결과"라며 "지지율 결과를 보며 국민께서 우리 당에 기회를 다시 주고 계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지지율 상승을 대여 공세의 성과로 보고 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논란, 농지 전수조사, 중대범죄수사청 졸속 출범 등 '3대 정책 참사' 공세의 확대·재생산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DMZ 북한 지뢰 폭발과 한미 정보 공유 논란을 고리로 한 안보 공세도 화력을 더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지지율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대여 투쟁에 나선 결과"라며 "민생과 안보 두 가지 이슈를 축으로 대여 투쟁에 집중한 결과물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지율 상승 가도 속 지도부는 민생과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생·정책 플랫폼인 '당근위원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격주로 정책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등 정책 역량 강화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년정책기획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당근위원회 1차 회의 현장에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민생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것이 중도·청년·수도권 민심을 얻는 길"이라며 "지지층 확장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면 결국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이진숙·김태규·주진우 의원의 잇단 강경 메시지는 지지율에 있어 양날의 검으로 꼽힌다. 핵심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외연 확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결국 지지율의 기승전결은 중도층"이라며 중도층의 향후 움직임이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의 지속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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