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국책사업 개문발차 임박...모비스 핵심기술 내재화 속도전

  • 내년 국책 사업 공고 앞두고 연구개발사업 구체화

  • 현대모비스 전력·시스템반도체 기술 내재화 박차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사진=챗GPT 생성]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되는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구체화하고 있다. 예산 작업에 돌입하면서 이르면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한 국책사업 구성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국가 연구개발 과제 공모에 맞춰 사업안을 마련하고 하반기 사업 착수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발표한 차량용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M.AX 얼라이언스'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평가된다. 현재 현대모비스와 KG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국내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소프트웨어 중심(SDV)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M.AX 얼라이언스는 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내년 3월 정부 공고에 맞춰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 사업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선 배경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부품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율은 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차량 제어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자율주행용 시스템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와 중국 간 갈등으로 차량용 범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의 제품 수출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겪기도 했다.

이에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삼아 자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차세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관련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양산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자체 개발 반도체 16종을 연간 2000만개 규모로 양산해 2030년까지 국산화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오는 21일 열리는 오토세미콘코리아(ASK)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기술 협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가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개발 방향과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가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활용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설계한다는 것은 기술 독립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반도체 등 독자적인 하드웨어 기술 확보에 서둘러 한국만의 차별성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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