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 사회를 염원하는 청년과 시민들이 이태원 일대에서 문화 축제를 연다. 참사 당일 추모를 넘어 핼러윈 밤 이태원 거리에서 못다 한 축제를 안전하게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14일 시민사회에 따르면 참사 생존자와 청년 활동가, 연구자,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모임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랜턴'은 10월 한 달간 4주기 문화 프로젝트 '애도와 안전의 축제: 불빛과 소음이 되어 함께 일렁일 때(When We Sway Together as Glow and Noise)'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참사 이후 매년 10월 말 이태원에 덧씌워진 침묵과 금기의 시선을 걷어내고, 슬퍼할 권리와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권리를 함께 회복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주최 측은 불빛(기억)을 켜고 소음(목소리와 음악)을 내며 이태원 거리에서 유령처럼, 연기처럼 함께 일렁이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프로젝트 기간 이태원 현장과 광장을 잇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달 14일부터 31일까지 이태원 거리 일대에서 현장 전시가 열리며, 15~16일에는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리는 4·16재단 생명안전비엔날레에 부스를 차린다.
참사 4주기 당일인 29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4주기 낭독문화제'를 연다. 이어 핼러윈 당일인 31일 오후 9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코스튬을 입고 모여 거리 행진과 공연을 펼치는 '핼러윈 액션'을 개최한다. 심야 시간대에는 인근 문화공간에서 DJ 공연과 네트워킹을 결합한 애프터파티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운영비와 무대 설치비는 공익 펀딩 플랫폼 '소셜펀치'를 통한 시민 모금으로 마련 중이다. 300만원을 목표로 시작한 펀딩은 마감을 보름여 앞두고 70%를 웃도는 달성률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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