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합뉴스와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미수 전력이 있는 A씨(59)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는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다 시민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이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건 직장인 신모씨였다.
신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엔 어린아이들이 장난을 치는 듯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가까이 가보니 '살려달라', '도망치라'는 비명과 고함소리였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비명이 들리는 곳에 가까이 가보니 손에 흉기를 든 A씨가 눈에 들어왔다.
A씨는 아래로 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4층으로 올라오는 중이었다.
신씨는 여자친구의 "도망쳐"라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자리를 피하려했지만 영화를 보러 온 이용객 다수가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결국 신씨는 등받이 없는 의자 하나를 든 채 A씨가 올라오던 에스컬레이터의 난간 방향으로 향했다.
신씨는 4층 영화관에 거의 다 올라서고 있었는데 난간 너머로 A씨가 보이자 의자를 힘껏 던졌다. A씨는 정신을 잃은 듯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씨는 아래층에 있던 사람에게 그를 붙잡으라고 소리쳤고 이 소리를 들은 시민들이 A씨를 의자로 눌러 제압해 검거했다.
신씨는 "나중에 뉴스를 보고 이 남성이 보이는 사람을 다 찌르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만약 이 사람이 4층에 올라왔다면 저희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A씨가 흉기를 마구 휘둘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20대 여성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부상자 20∼50대 남녀 7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 난동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 8명 가운데 여성은 6명이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위협을 받고 옷이 찢어진 1명을 포함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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