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칩 지각변동...엔비디아 34%, 화웨이 28%

  • 엔비디아 점유율 1년 새 55%에서 34%로 하락…화웨이는 28%로 추격

  • 올 상반기 엔비디아 출하량 44% 감소…중국산 비GPU 가속기 출하량은 80% 급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산 제품 공급을 늘리면서 엔비디아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34%로 떨어졌다. 화웨이는 28%를 차지해 두 회사의 격차가 6%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5%포인트였다.

엔비디아는 올해 1~6월 중국에 AI 가속기 67만8000개를 출하했다.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규모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57만2000개를 출하했다. 지난해 상반기 30만개 이상이었던 출하량이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엔비디아를 바짝 추격했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티헤드가 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캠브리콘 5%, 바이두의 쿤룬신 4%, 하이곤 3%가 뒤를 이었다. IDC가 추적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 11곳 가운데 9곳은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늘렸다. 

이 같은 변화에는 미국의 수출 규제와 중국 정부의 자국산 반도체 육성 정책이 함께 작용했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 기업들은 자국산 칩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AI 가속기 시장의 제품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전체 AI 가속기 출하량은 200만8000개였다. 이 가운데 AI 모델 학습에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한 99만1000개에 그쳤다. 반면 GPU 이외의 AI 가속기 출하량은 약 80% 증가한 101만6000개로 GPU를 처음 앞질렀다. 특정 AI 연산이나 학습된 모델의 추론 작업에 특화된 이들 칩은 화웨이와 티헤드, 쿤룬신, 캠브리콘 등 중국 기업이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네 회사는 중국 비GPU 가속기 시장의 95%를 차지했다. 

한편 I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엔비디아의 중국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은 약 55%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20%였고, 알리바바 티헤드가 7%, 바이두 쿤룬산이 3%, 캠브리콘이 3%, AMD가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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