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2분기 연속 적자 전망인데 애플은 '굳건'…수익성 격차 왜?

  • 삼성전자 MX사업부, 3분기 1조원 안팎 영업손실 전망

  • 애플, 4분기 매출 9~11% 증가…3분기 분기 최대 매출

  • 평균판매가격 3배 차이…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확보 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애플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은 공통적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비중과 가격 정책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올해 3분기 1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갤럭시 Z 시리즈 등 고가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용 메모리 구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11% 급등했다. 반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은 약 7%에 그쳤다. 부품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애플은 올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애플이 제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16억9000만~1137억4000만달러(약 150조~152조41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분기인 3분기 매출은 1094억2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됐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출하량 점유율은 23%로 전년 동기(19%)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애플 역시 18%에서 22%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특히 양사의 실적 희비는 판매단가에서 차이를 보인다. 올해 2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ASP는 946달러로 삼성전자(270달러)의 약 3.5배에 달했다. 애플의 ASP는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제자리걸음이었다. 매출 점유율도 애플이 49%로 삼성전자(16%)를 크게 앞섰다.

양사의 수익성 격차는 제품 구성과 가격 결정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폭넓은 제품군으로 출하량 우위를 확보했지만, ASP는 애플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중저가 제품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부품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판매량을 늘리더라도 제품 한 대당 확보할 수 있는 이익이 제한적인 구조다.

반면 애플은 고가 아이폰 중심의 제품 구성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원가 상승 부담이 공통적으로 발생하더라도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여력에서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을 부품 가격 상승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공급망 관리와 마케팅 비용, 제품별 수익성 관리 등 경영 효율성도 실적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특히 판매량 확대를 위해 중저가 제품군을 유지하는 전략이 원가 상승 국면에서는 수익성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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