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관련 ETF 줄줄이 손실인데…개미는 한 달 새 67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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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엔화 가치가 원화 대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67억5100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최근 1개월간 'TIGER 일본엔선물'은 -3.22%,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는 -3.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하면서 엔화에 노출되는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과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각각 -6.90%, -6.94%로 낙폭이 더 컸다.

부진한 수익률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TIGER 일본엔선물을 35억8000만원 순매수했고,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와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을 각각 3억900만원, 13억5500만원 사들였다.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에도 15억700만원이 유입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대부분 상품에서 순매도해 개인과 대조를 이뤘다.

개인 매수세는 엔화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 수요와 맞물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미·일 금리 차가 유지되는 데다 일본의 재정 부담 우려까지 겹치며 엔화 강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엔 환율도 전날 100엔당 845원대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엔화 노출형 ETF는 엔화 가치뿐 아니라 미국 장기금리와 채권 가격에도 영향을 받는다.

수익률 차이를 엔화 약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달러 관련 ETF와 비교해도 엔화 상품의 부진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달러선물'은 -0.61%, 'RISE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도 각각 -4.69%, -4.08%로 엔화 노출형 상품보다 낙폭이 작았다. 

이 가운데 엔화의 추세적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어 급격한 엔저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엔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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