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리하는 비공개 자료를 챗GPT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챗GPT로 볼 수 있는 자료 중에는 기업 정보와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이소희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실이 확인했을 때 의약품안전나라 결과 화면에서 공개된 문서는 한 건도 없었는데, 저희는 임상시험 결과 문서 2천672건을 내려받았다"고 했다. 또한 "해킹이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챗GPT로 가능했고 로그인도, 비밀번호도 필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서 내려받은 문서 중에는 비공개로 지정된 기업 정보까지 나온 문서가 839건, 담당자 휴대전화 번호가 들어 있는 문서가 2천208건이라고 덧붙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와 관련해 유출 사실을 어제 파악했다며 사과했다. 오 처장은 "이 자료에 대해서는 오늘 새벽에 접근 권한을 차단했고, 관련해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에는 미 국방부 측이 수집한 게시물 최소 18억 건이 아마존 S3 저장소에 비공개 처리 없이 보관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상태였고, 이후에도 군 부대 이메일 수천 건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정부 전용 클라우드 설정 오류로 공개 노출됐다.
별도의 해킹 공격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웹 접근 제어와 검색 봇 차단 조치가 미흡하면 생성형 AI 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공공기관의 비공개 데이터가 손쉽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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