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전력망 확충 필요"…인근 설비 설치도 75.3% 찬성

2026년 3분기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사진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2026년 3차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사진=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국민 10명 중 9명은 전력망 신규 건설·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거주지나 직장 인근 전력설비 설치에도 응답자의 75.3%가 찬성했다. 전력망 건설 시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전자파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13일 발표한 '2026년 3차 에너지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전력망 신규 건설·확충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1.7%로 나타났다. 전력망 확충이 산업 경쟁력과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92.2%였다.

이번 조사는 재단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4%다.

전력망 확충이 필요한 이유로는 국가 경제 및 산업 경쟁력 강화(30.4%), 안정적인 전력 공급(27.7%), 전력수요 증가 대응(22.4%) 등이 꼽혔다. 정부의 전력망 확충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80.1%, 부정 평가는 14.8%였다.

거주지·직장 인근 전력설비 설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5.3%, 반대는 21.7%로 조사됐다. 거주지 인근 전력망 건설 시 우려하는 사항으로는 전자파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42.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19.9%),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11.7%), 소음·진동 및 자연경관 훼손(11.7%) 순이었다.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는 충분한 소통과 의견수렴(19.1%)이 꼽혔다.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성 검증(15.5%), 전자파 등 안전성 관련 정보 공개 강화(15.0%)가 뒤를 이었다.

전력망 확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환경·생태계 영향 최소화(20.4%)였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17.9%), 주민의 안전 및 건강 보호(16.5%), 주민 수용성 및 지역사회 의견 수렴(14.6%) 순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전력망과 관련해 가장 관심 있는 정보 역시 전력망 안전성과 전자파 관련 건강 정보(32.7%)였다. 정책이 전기요금 등 국민 부담에 미치는 영향(23.4%), 전력망 건설이 환경 및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14.4%)이 뒤를 이었다.

함께 조사한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보다 높았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4.2%였지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59.2%였다. 달성이 가능하지 않다는 응답은 38.4%로 나타났다.

목표 달성의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정책의 일관성 및 지속적인 추진 부족(33.4%), 국민 공감대와 사회적 합의 부족(26.4%), 높은 비용과 국민 부담(17.0%) 등이 꼽혔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가장 먼저 확대·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22.6%)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원자력 발전 확대(19.3%),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 및 고효율 설비 보급 확대(15.0%)가 뒤를 이었다.

이주수 재단 대표이사는 "전력망 안전성과 전자파 관련 건강 정보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제공과 지역주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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