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월터 주니어 역 RJ 미티 사망…향년 34세

  • '브레이킹 배드' 56개 에피소드 출연…사망 원인 조사 중

  • 뇌성마비 경험 살린 연기…장애인 권익 향상에도 앞장

브레이킹 배드에 출연한 RJ 미테 사진AFP·연합뉴스
'브레이킹 배드'에 출연한 RJ 미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에서 주인공의 아들을 연기한 배우이자 장애인 인권 활동가 RJ 미티가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티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미티의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사랑받는 배우이자 자선활동가, 열정적인 장애인 권익 옹호자 RJ 미티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고 밝혔다.

1992년생인 미티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된 미국 AMC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월터 화이트 주니어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브레이킹 배드'는 평범한 고등학교 화학 교사 월터 화이트가 암 진단을 계기로 마약 제조와 범죄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티는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연기한 월터 화이트의 아들로 등장해 총 56개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극 중 미티가 맡은 월터 화이트 주니어는 뇌성마비가 있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실제로 뇌성마비 진단을 받은 미티는 자신의 경험을 연기에 녹여내며 주목받았다.

미티는 2014년 '브레이킹 배드' 출연진과 함께 미국 배우조합상(SAG) TV 드라마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이후 드라마 '스위치드 앳 버스'(Switched at Birth), '가디언즈 오브 저스티스'(Guardians of Justice)와 영화 '더 리콜'(The Recall), '더 오크 룸'(The Oak Room), '트라이엄프'(Triumph)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영화 '토킹 투 스트레인저스'(Talking to Strangers) 상영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도 뇌성마비가 있는 인물을 연기했다.

미티는 배우 활동뿐 아니라 장애인 권익 향상에도 꾸준히 힘썼다.

미국 뇌성마비협회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자선단체 미티 재단의 대표도 맡았다. 특히 장애인 배우들의 출연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다양한 배역을 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2013년에는 장애인 배우의 미디어 진출을 기리는 미디어 액세스 어워즈에서 '브레이킹 배드' 속 연기로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해럴드 러셀상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 5일 공개된 '더 조 벌피스 팟캐스트'(The Joe Vulpis Podcast)에서도 '브레이킹 배드'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최근까지 대중과 소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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