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항공기 보조배터리 화재로 여객기 비상착륙…승객들 무사

보조배터리 사고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보조배터리 사고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여객기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가 났다. 

승객·승무원 190여명을 태우고 인도 델리를 떠나 첸나이로 향하던 인도 인디고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에서 발생한 사고다. 수하물 보관함에 실린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더니 화재로 이어졌다. 

승무원이 진화에 성공했지만 항공기는 경로를 바꿔 수칙대로 비상 착륙했다. 

지난 10월에도 인디고항공 여객기 배터리 발화로 이륙 전 주기장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다. 지난달에는 네덜란드 KLM 소속 여객기가 같은 이유로 대서양 상공에서 회항했다.

여객기 내 보조배터리 발화 사고는 국내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11일 청주공항을 출발하던 제주행 여객기 안에서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항공편 운항이 5시간 넘게 지연됐다. 다만 보조배터리를 들고 있던 승객의 손에서 난 불이고, 여객기도 이륙하기 전이라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달 27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8월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규정 위반·미승인 보조배터리 건수는 총 26만7천983건에 달한다. 

국토부가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기내 반입 관리지침'을 수립해 안전관리를 강화한 지난해 3월부터 적발된 건수는 총 60만8천370건이다. 하루 평균 1천건 이상이 공항 보안 검색 단계에서 적발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항공사가 체크인 과정에서 위험물 반입기준을 안내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지난 4월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국제 안전 기준을 도입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용량이 160Wh 이하인 보조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 반입가능하며, 이를 초과하는 배터리는 반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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