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건강보험 적용 추진…한국에서도 비만약 저렴해지나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처연합뉴스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처=연합뉴스]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하고 한미약품은 국산 비만약 '에페'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디스크는 위고비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급여 결정신청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도 비만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급여 적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고도 비만 혹은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과체중 환자 등의 체중 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투약할 수 있다.

그간 위고비는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국내 유통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 현지에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공급가가 최저 용량 기준으로 약 1만엔(한화로 약 8만 4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같은 용량 기준 20만원에서 30만원대로 공급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 이후 많은 비만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신청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위고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부담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적용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에페 공급가를 결정하기 위한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국산 비만약'이라는 에페의 상징성 때문에 가격 결정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에서는 에페의 4주분 공급가가 최저 용량 기준으로 1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언론이나 온라인에서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어서 공급가 결정이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시장 환경과 제품의 임상 가치, 공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가를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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