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올해는 통화 정책, 기술, 행동경제학, 개발경제학 등이 유력한 후보 분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이 경제 성장을 어떻게 주도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미국·이스라엘계 조엘 모키어, 프랑스의 필립 아기옹, 캐나다의 피터 하위트가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AFP는 12일 경제학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 후보군을 예측해 보도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작년과 동일한 분야에서 다시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서식스 대학교의 리처드 톨 경제학 교수는 "노벨 위원회 내 파벌 간에 '올해 내 후보를 지지해주면 내년에 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식의 분명한 물밑 거래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톨 교수는 위원회가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미국의 콜린 카머러와 조지 로웬스타인을 수상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피인용 수가 높은 학술 연구를 추적해 유력 후보를 예측하는 연구 기관 클래리베이트의 데이비드 펜들베리는 통화 정책 역시 유력한 분야라며 마이클 우드포드를 후보자로 꼽았다.
톨 교수가 개발한 예측 모델에 따르면 다른 4개 분야도 올해 수상 가시권에 들 수 있다.
정보 및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미국의 샌포드 그로스먼과 매슈 잭슨이, 경제 성장 분야에서는 미국의 로버트 바로와 데이비드 와일, 프랑스의 질 생폴이 유력 후보다. 국제 무역 분야에서는 미국의 진 그로스먼과 마크 멜리츠, 이스라엘의 엘하난 헬프먼이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국제경제학 분야에서는 미국의 배리 아이켄그린과 켄 로고프가 카르멘 라인하트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 학자의 수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펜하겐 대학교의 모르텐 페데르센 교수는 "아직 매우 적은 숫자이기는 하나, 더 많은 여성이 상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기술이 시장과 공공 정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해 온 미국 경제학자 수전 애시는 수년간 노벨상 관측통들의 레이더망에 꾸준히 포착되어 온 인물이다.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99명 중 여성은 단 3명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 2000년 이후에 수상했다.
다만 스톡홀름 경제대학교 교수이자 전 노벨 경제학상 위원회 위원장인 토레 엘링센은 "성별 균형과 다양성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며 "결정적인 것은 연구 기여의 학술적 무게와 그 실질적 중요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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