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폐기물 촬영하면 AI가 배출법 알려준다…은평구서 실증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스마트폰으로 버리려는 물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폐기물 종류를 확인하고 지역별 분리배출 방법과 수거 요일까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대형폐기물은 신고부터 수수료 결제, 수거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 AI 전환(AX)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발 중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AI 폐기물 처리 도우미, 가져가' 실증을 13일부터 서울 은평구에서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져가는 지방정부마다 다른 폐기물 배출 규정과 절차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폐기물을 촬영하면 AI가 품목을 자동으로 인식·분류한다. 위치정보(GPS)를 토대로 해당 지역의 배출 요일과 수수료, 분리배출 방법 등도 안내한다.

가구와 가전제품 등 대형폐기물은 앱에서 배출 신고와 수수료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별도의 지방정부 홈페이지 등을 찾아가야 했던 절차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은평구 주민을 대상으로 AI의 폐기물 식별 정확도와 서비스 편의성·안정성을 검증한다. 시범 운영에서 수집한 이용자 의견과 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보완한 뒤 지방정부의 수요와 유지관리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20개 공공 AX 프로젝트 중 '국민체감' 분야 과제로 선정됐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기관을 맡고 한국환경공단이 협력기관, 교림소프트 컨소시엄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2월 말까지다. 총사업비는 33억8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국비가 25억5000만원 투입된다. 전체 사업비 중 국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4%로, 정부가 대부분의 초기 개발·실증 비용을 부담한 뒤 이번 은평구 실증을 통해 실제 지방정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구조다.

기후부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동시에 주민이 폐기물 품목별 규정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불편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평구 주민은 13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져가'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복잡한 폐기물 배출 절차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AI 기반 자원순환 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은평구 시범 운영을 통해 지방정부 현장 여건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가져가는 국민의 일상을 한층 더 편리하게 해주는 AI 서비스"라며 "AI의 혜택을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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