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의 사이버 보안 대책 기관인 '컴퓨터긴급대응팀(CERT-In)'은 비은행 금융회사(NBFC) 등 국내 금융기관을 표적으로 한 여러 건의 사이버 공격을 확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공격자들은 금융기관의 시스템에 침입하여 송금에 필요한 인증 정보를 훔친 뒤 부정 송금을 실행했다. 이번 공격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기관 등에 대책 강화를 요구했다.
공격 대상은 NBFC, 디지털 대출 사업자, 핀테크 기업, 결제 서비스 사업자 등이다. 공격자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의 취약점 등을 악용해 침입한 후 결제 사업자와 제휴 은행의 인증 정보를 탈취했다. 이어 시스템 간 데이터 주고받기를 위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직접 호출하여 KYC 인증이나 대출 승인, 송금 한도액 등의 체크 과정을 우회해 부정 송금을 저지르고 있다.
부정 송금 과정에서는 가공의 거래 번호가 사용되었으며 여러 은행에 개설된 공격자 측 계좌로 자금을 이동시킨 뒤 즉시 인출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최근 발생한 공격에서는 최초 침입부터 부정 송금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는데 CERT-In은 이를 두고 AI를 이용한 공격 툴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ERT-In은 이번 위협의 심각도를 '중대'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다요소 인증(MFA) 도입, 송금 시 이중 승인, 거래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미국 사이버 보안 대기업 체크포인트 리서치가 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전 세계 조직이 받은 사이버 공격은 조직당 주 평균 2803건으로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8%나 급증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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