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화재 사망자 74% '스프링클러 미설치'…보강률은 3.4%

표복기왕 의원실
[표=복기왕 의원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화재 사망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일부만 설치된 임대주택의 간이스프링클러 보강률은 3.4%에 그쳐 화재 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LH 임대주택에서 총 1142건의 화재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250명이 다쳤다.

특히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가 확인된 화재 사망자 23명 가운데 17명(73.9%)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동에서 발생했다. 영구임대주택 화재 사망자 11명은 모두 스프링클러 미설치 동에서 나왔다.

반면 스프링클러가 없거나 일부만 설치된 임대주택 41만6774세대 가운데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1만4268세대(3.4%)에 불과했다. 영구임대주택의 설치율은 9.9%였으며, 국민임대주택 약 24만 세대는 올해 8월 말까지 설치 실적이 전무했다.

설치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LH는 최근 9개월간 123억원을 투입해 1만4268세대에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나머지 약 40만 세대의 설치를 완료하는 데 약 21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화재 사망자가 발생한 보강 대상 11개 단지 중 산본가야2·산본주몽1·인천도림1·철원동송 등 4개 단지는 설치 실적이 없었다.

복기왕 의원은 "화재 사망자 대부분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에서 발생했지만 간이스프링클러 설치율은 3.4%에 불과하다"며 "사망자가 발생한 단지부터 설치를 서두르고 국민임대를 포함한 연도별 완료 목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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