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권고'로 상향한다.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무력 충돌로 공항 등 민간시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는 11일 조현 장관 주재로 중동 지역 15개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오후 10시부터 사우디 전역에 여행경보 3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여행경보 3단계가 적용됨에 따라 사우디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출국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받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공항 등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과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을 고려해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사우디와 예멘, 이란, 이스라엘, 쿠웨이트, 요르단, 바레인, 이라크, 레바논,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 대사관과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중동 정세와 지역별 안전 상황을 공유하고 현지 체류 국민의 신변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충돌로 공항을 비롯한 민간시설까지 공격받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각 공관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또 각 공관에 중동 정세와 역내 관계, 에너지 수급 동향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동 지역 재외공관들은 현지 체류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안전을 확인하고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달하는 등 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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