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도자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이천세라피아에서 열린 ‘한·호 교류 문화의 날’은 비엔날레와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대중 참여형 문화축제와 전문가 토크·네트워킹을 통해 양국 문화예술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1부 ‘오지 데이!(Aussie Day)’와 2부 ‘대지의 서사, 언어를 넘어’로 나눠 진행됐으며 관람객들이 호주의 도자문화와 음악, 음식 등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과 작가·큐레이터·공예 전문가들이 창작 배경을 공유하는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1부에서는 한국 전통 옹기장 김창호 명장과 호주 원주민 공동체인 헤르만스버그 포터스가 함께 도자 제작을 시연하고, 서로 다른 환경과 공동체 안에서 발전한 흙의 사용 방식과 도자문화를 소개하는 참여형 워크숍을 진행했다.
호주 재즈가수 범피(Bumpy)의 라이브 공연도 경기도자미술관 잔디마당에서 열려 원주민 문화에 뿌리를 둔 음악과 퍼포먼스를 소개했으며 현장에서는 호주식 미트파이와 과자 등 현지 음식도 함께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2부에서는 초청자와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호주의 작가, 큐레이터, 공예 전문가들이 ‘땅과 풍경, 공동체, 공예’를 중심으로 각자의 창작 경험과 지역성이 작품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지를 공유했다.
나탈리 킹 큐레이터와 헤르만스버그 포터스는 호주 중부의 풍경과 공동체, 세대를 이어온 이야기가 도자 작업과 연결되는 과정을 소개했고, 국제 공예 전문가 케빈 머레이는 호주 현대공예의 흐름과 지역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의 참여 작가와 전문가들이 각자의 작업에서 바라본 풍경과 땅의 의미를 공유하고, 문화적 배경이 다른 두 나라에서 흙과 공예가 공동체의 기억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 이후에는 양국 참여 작가와 큐레이터, 문화예술·공예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도자기에 이름과 메시지를 남기는 공동 퍼포먼스를 통해 한·호 문화교류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한국도자재단은 올해 비엔날레 주제를 ‘땅이 만든다(Earth Makes)’로 정하고 9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천·광주·여주를 비롯한 경기지역 곳곳에서 국제도자전시와 워크숍, 학술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한·호 수교 65주년을 맞아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를 통해 도자를 매개로 양국의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가며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일까지 이천세라피아와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 등에서 계속되며 지역별 전시와 국제공모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도자문화와 관람객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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