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서 경찰 막아선 시장…"학생들, 내 자녀일 수도"

사진CNN
[영상=CNN 공식 유튜브]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 생드니 시의 발리 바가요코 시장이 진압경찰과 학생들 사이를 직접 가로막는 모습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가요코 시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학생 시위에 참여해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진입하려 하자 이들을 막아섰다. 당시 영상에는 바가요코 시장이 경찰을 향해 진압 중단을 요구하며 학생들을 감싸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경찰은 바가요코 시장을 포함한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 자녀를 둔 바가요코 시장은 "거리에 나온 고등학생들이 내 자녀일 수도 있다"며 "그들 곁에 서는 것이 나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향한 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시위 과정에서 경찰 장비 사용으로 학생들이 크게 다치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 5일 북부 도시 랑스에서 15세 학생이 경찰이 쏜 섬광 수류탄에 한쪽 손을 잃었고, 다른 16세 학생은 한쪽 눈을 잃는 등 중상을 입었다. 이 사고 이후 경찰은 섬광·진압용 수류탄 사용을 중단했다.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를 조사하는 사건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교사 부족과 과밀학급, 노후한 학교 시설, 긴 수업시간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다.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프랑스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결원 교사 대체와 학교 시설 개선, 학교 일정 조정, 대학 입학 지원 플랫폼 개선, 학생 의견 수렴 등 5개 과제를 검토하고 이달 말 첫 번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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